눈물 전염 2
차옥혜
대구에 코로나19 확진자 수천 명 발생
의료진과 병상이 모자라자
자원하여 몰려가는 의료진 중엔
결혼 1년차 간호원!
정년을 앞둔 보건대학원 교수!
전남 광주시 등에선 병상과 치료를 제공!
의료용품, 성금, 위로 편지를 보내는 사람들!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들 위해서
여기저기서 갈비탕, 백숙, 비빔밥을
진도군 주민들은 농사지은 봄동을
인천의 어느 외식기업에선 도시락 1만개를
보내고
전국 곳곳에서 부족한 마스크를 손수 만들어
홀몸노인과 장애인 가정에 배포하는 사람들!
마스크 공장에 가서 일손을 돕는 사람들!
창원 음식물처리장 직원 13명은
쓰레기 대란을 막기 위해
확진자가 더 이상 나오지 않을 때까지
감염이 되어 일 못하는 일 없도록
스스로 고립되어 회사 좁은 합숙소에서
먹고 자며 일하고⸱⸱⸱⸱⸱⸱
<시와산문 2020년 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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