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전염3 홍수

시 -4 2021. 6. 13. 13:30

눈물전염3 홍수
             

                                                     차옥혜

 

구로동 코로나19 감염자 콜쎈터 직원은
인천에서 출근하며 몸이 아파도 결근 못 하고
업무량이 많아 화장실도 제때 못 가며 일해도
생활비가 모자라 퇴근 후 녹즙을 배달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음식점, 옷가게, 노점상들이 문을 닫고
평소보다 두 배로 많아진 물량에 시달리던
택배기사는 엘리베이터 없는
5층 빌라 계단을 오르내리다
쓰러져 영영 눈 못 뜨고

공장, 비행기가 멈추고 학교, 호텔 등이 쉬자
쏟아지는 실직자들

이른 새벽 며칠째 인력시장에 나왔다 허탕 치고
빈손으로 돌아가는 날품팔이 가장의 발걸음

낮은 곳부터 휩쓸고 가는 감염병 홍수

 

                                                  <한국작가 2020년 여름호>

'시 -4'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물전염 4 서울동부구치소  (0) 2021.07.11
코로나19의 하소연  (0) 2021.07.06
눈물전염2 대구  (0) 2021.06.09
내 안에 누가 사나  (0) 2021.05.26
행동하는 소녀 참 시인 그레타 툰베리  (0) 2021.05.17
Posted by 차옥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