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가 선물이다
차옥혜
아침에 눈을 뜨면
새날을 볼 수 있음이 기쁘다
나이 팔십이 가까워지자
찾아오는 하루하루가
실로 가슴 벅찬 선물이다
황송하고 감사하여
두 손 모아 절하며 받든다
창문에 와서 내가 깨어나기를 기다린
먼동 트는 새벽하늘은
아니 폭풍이나 비를 몰고 온
아침 하늘조차도
반갑고 반갑다
살아서 볼 수 있는
오늘은
얼마나 간절하고 소중하며
거룩한 축복인가
<한국작가회의 시분과 사화집, 202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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