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된 친구
차옥혜
산이 좋아 산이 좋아
산과 함께 자고 눈 뜨고
산과 함께 일하고 놀고 쉬고
산과 함께 생각하고 말하고
산과 살다
산이 된 친구
친구의 곁, 산그늘에 앉아
산 향기에 젖어
산새 소리를 들으며 산꽃을 보며
산바람에 나부끼다
집으로 돌아올 때면
언제나 따라오는
별 몇 개 매달린 나무 한 그루
나비 몇 마리 꿈꾸는 풀꽃 몇 송이
길을 앞서가는 반딧불이
<깊은시 , 2007년 >
<예천근처 옥녀봉 자연휴양림 나무 입간판 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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