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옥혜 시선집 『그 흔들림 속에 가득한 하늘』
문덕수(시인ㆍ예술원회원)
차옥혜(1984년) 『한국문학』으로 등단)의 시선집. 「나그네」를 포함한 72편 수록. 문학평론가 유한근의 「내면 탐색의 키워드」라는 평설이 있다.
문학을 하게 된 동기는 많으나 대체로 어린 아이일 때 어머니와 할머니에게 들은 말(동요, 가요, 이야기들)에서 연유한 것으로 보인다. 이 시집의 시인의 말에서도 그러한 내용의 대목이 첫줄에 서술되어 있다. 그러다가 성장하면 꽃보다 눈부신 사람을 만나서 “꽃을 보기 위하여/ 먼 길을 걸어가는 이여/ 오래 아파하는 이여”(꽃보다 눈부신 사람)라고 노래할 줄 아는 여성이 된다. 그러다 생활의 경험이 쌓이면 “어쩌면 이 세상도/ 진정으로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고 가꾸는/ 주인에겐 열리지 안고”(문) 인생이란 그런 것이로구나 하고 긍정적 생각을 갖게 한다. “그 흔들림 속에 가득한 하늘”을 만끽하고 호흡하며 “나비 한 마리/ 너울너울 춤을 추며 허공을 깨우는구나”하고 노래하게 된다.
<시문학 2014년 11월호 196쪽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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