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숲

시 -3 2017. 7. 7. 16:38

산숲

                                         차옥혜 

 

 

산숲은

세상의 허파

사람과 동물들이 더럽힌 공기를

맑게 청소하여 되돌려 주는

공기청정기

 

산숲은

성자

장대비를 머금어 홍수를 막아주고

가뭄에 저장한 물을 흘려보내

목마른 마을과 들을 적셔주는

사랑 나눔이

 

산숲은

어머니

찾아온 생명이면

누구든 무엇이든 품어주는

안식처

 

  <산림문학, 2017년 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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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차옥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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