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 꽃 노랑 꽃등 환한 내 꽃밭
차옥혜
노랑 노랑 노랑꽃들이
해마다 찾아와
가지가지 모양의 노랑 꽃등을 켜
세상을 밝히다 가는 내 꽃밭
산수유 꽃이 봄문을 열면
개나리꽃이 봄을 끌어와
수선화가 봄을 그리며
황매화는 봄에 빠진다
노랑 난초꽃이 여름문을 열면
금불초가 여름을 몰고와
호박꽃이 여름에 만끽하고
노랑 채송화와 만수국은
여름을 건너 가을도 즐기고
노랑 국화는 가을 하늘에 젖는다
노랑 노랑 노랑꽃들이
노랑 꽃등을 밝히는 내 꽃밭
노랑나비 팔랑팔랑
노랑 꽃 물든 나도 활활
<산림문학 2019년 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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