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꽃
차옥혜
혈액투석 병원에 불이 나자
거동 불편해 탈출 못 한
투석 환자들 마지막 순간에
빛이 되어준 간호사
어서 나와요 빨리 나와요
애타는 가족 절규 가슴 쳐대도
불 속 환자들 저버릴 수 없어
함께 재가 된 간호사
눈 시려 눈 시려
마음으로 보는
사람꽃이여
(생명과문학, 2024년 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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