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차옥혜
꽃들 다 떠난 겨울 땅에
눈부시게 피어 웃고 계신 당신
추운 사람들 절망한 사람들
다독이며 힘주러 오셨습니까
당신 있어 아픈 가슴에도 해 뜨고
눈길 언 길에도 희망 솟습니다
당신은 겨울 생명 지키려 사투하다
끝내 온몸으로 투신하여 겨울 깨부숴
마침내 봄을 끌어오고 떠나십니다
겨우내 당신 가슴에서
꿀젖 먹던 동박새
힘차게 날아올라
봄 하늘 껴안습니다
겨울마다 오시는
동백꽃 당신은
겨레 위하여 목숨 바치신
선열님의 환생입니까
2024년 12월 3일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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