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의 집은 어디에

시 -5 2026. 5. 14. 09:47

해의 집은 어디에

                                                       차옥혜

산골에 사는 언니는
산이라 하고
바닷가에 사는 오빠는
바다라 한다
만경평야에 사는 이모는
지평선이라 한다

탄광 막장에서 일하는 동생은
잠긴 방 안에 두고 온
엄마 없는 어린 두 딸이
시도 때도 없이 아빠를 부르는
자신의 가슴속이라 한다

인력시장 떠돌다
반신불수 된 조카는
가도 가도 세상은 어둠뿐
해의 집은 어디에도 없다고 한다

                                                      (생명과문학 2024년 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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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차옥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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