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의 집은 어디에
차옥혜
산골에 사는 언니는
산이라 하고
바닷가에 사는 오빠는
바다라 한다
만경평야에 사는 이모는
지평선이라 한다
탄광 막장에서 일하는 동생은
잠긴 방 안에 두고 온
엄마 없는 어린 두 딸이
시도 때도 없이 아빠를 부르는
자신의 가슴속이라 한다
인력시장 떠돌다
반신불수 된 조카는
가도 가도 세상은 어둠뿐
해의 집은 어디에도 없다고 한다
(생명과문학 2024년 여름호)
'시 -5'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짓밟히지 않는 세상은 어디에 (0) | 2026.04.07 |
|---|---|
| 숲은 태풍을 이겼다 (1) | 2026.02.22 |
| 눈 꽃잎 (0) | 2026.01.27 |
| 동백꽃 (0) | 2026.01.21 |
| 눈 오는 아침 식탁에서 (1) | 2025.12.1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