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1 2014. 7. 3. 14:51

 

                                                     차옥혜

 

머리채는 하늘에 잡히고

발목은 땅에 묶여

빛과 어둠의 채찍을 번갈아 맞으며

둥둥둥 울고 있는 북아

뿌리쳐라

하늘과 땅을 뿌리쳐

뜻대로 굴러

네 울음 울어라

 

<1991년 한국문학작품선(문예진흥원) 1991>

 

 

'시 -1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다는 것은  (0) 2012.11.20
햇빛의 몸을 보았다  (1) 2011.02.14
눈사람  (2) 2011.02.13
매미가 운다  (1) 2006.12.05
서시 -개구리  (2) 2006.06.29
Posted by 차옥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