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시 -개구리
차옥혜
불붙은 목으로
사무쳐 부르는 이름
부르는 이름에
신이 들려서
밤새도록
너는 부른다.
네 목숨 위에 있는
깊고 먼
그 이름을
<시집『깊고 먼 그 이름』 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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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목숨만큼 소중한 것이 어디 있을까? 그러나 사람은 제 목숨보다도 더 귀한 깊고 먼 그 이름을 지니기에 아름답고 신비로운 존재일 것이다.
by 차옥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