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없이 어찌 하늘을 보랴
차옥혜
순수 돌에 불순물이 섞여
다이아몬드, 사파이어, 루비…… 되고
마디마디 가지 잘려 휘어진 소나무가
곧은 소나무보다 운치 있다고
더 잘 팔리고
조개는 상처에 진주를 슨다
그대여 상처를 가리며 울지 말아라
우리가 비탈에 뿌리내려
미친바람과 장대비에 시달리면서
상처 없이 어찌 하늘을 보랴
먼지가 묻고 찢겼어도
휘날리는 깃발은 아름답다
<기독교문학, 1999년 기독교문인회 사화집>
차옥혜
순수 돌에 불순물이 섞여
다이아몬드, 사파이어, 루비…… 되고
마디마디 가지 잘려 휘어진 소나무가
곧은 소나무보다 운치 있다고
더 잘 팔리고
조개는 상처에 진주를 슨다
그대여 상처를 가리며 울지 말아라
우리가 비탈에 뿌리내려
미친바람과 장대비에 시달리면서
상처 없이 어찌 하늘을 보랴
먼지가 묻고 찢겼어도
휘날리는 깃발은 아름답다
<기독교문학, 1999년 기독교문인회 사화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