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뿌리 1
차옥혜
연꽃의 아름다움이
어찌 연꽃만의 것이랴
못에 빠져서 평생을
어둠 비비며 살면서도
희망의 끈 놓지 않고
열심히 밥을 벌어 먹여주신
어머니 아버지
그 수고를 어찌 잊으랴
할머니 할아버지
흘리신 눈물 모여 고인
못의 은혜를 어찌 잊으랴
조상들의 피땀 어린 사랑 없이
꽃이 꽃일 수 있으랴
어제 없이
오늘과 내일이 없듯이
연뿌리 없이
연꽃이
어찌 빛날 수 있으랴
어찌 천지를 환하게 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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