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1
차옥혜
당신의 얼굴을 본 일은 없어도
나는 당신을 압니다.
알 껍질을 깨고
어서 하늘을 날으라는
당신의 소리 없는 말씀을
나는 들을 수 있습니다.
거기 지구 밖
나를 품어 굴리는
당신을 사랑하기 때문에
미명의 수렁밭을 빠져나와
알 껍질을 깨고
하늘을 날겠습니다.
<시집 『깊고 먼 그 이름』 1986>
새 1
차옥혜
당신의 얼굴을 본 일은 없어도
나는 당신을 압니다.
알 껍질을 깨고
어서 하늘을 날으라는
당신의 소리 없는 말씀을
나는 들을 수 있습니다.
거기 지구 밖
나를 품어 굴리는
당신을 사랑하기 때문에
미명의 수렁밭을 빠져나와
알 껍질을 깨고
하늘을 날겠습니다.
<시집 『깊고 먼 그 이름』 19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