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태의 부탁

시 -3 2016. 7. 5. 09:27

서리태의 부탁

                                        차옥혜

 

첫서리 맞은 서리태가

아직도 푸른 잎 흔들며

가을 아침 햇빛을 입고

저를 굽어보는 나에게

초조한 눈빛으로 말을 한다

내 새끼들을 부탁해

아직 못자란 새끼도

못난이 새끼도

버리지 말고 거두어 줘

나는 눈물이 핑 돌아 대답한다

염려 마

나도 자식 기른 엄마잖아

 

<문학예술  2014년 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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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차옥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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