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에게

시 -2 2006. 12. 4. 12:17

 

사막에게

                                                차옥혜

 

 

미안하다

너의 슬픔을 외로움을 두려움을

너의 고통을 절망을 공포를

비 오고 냇물 흐르고

풀잎 돋고 꽃이 피는 땅에서 산

나는 몰랐다

 

얼마나 고달프냐 아프냐 무서우냐

용서해다오

 

내 눈물로 너를 적셔주마

 

노래도 분노도 놓아버린 너

믿음 그리움 꿈이라는 말 잃어버린 너

사랑과 평화와 희망이라는 말

속삭일 때까지

너를 안아 주마

 

미안하다

 

<해외문학  10호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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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차옥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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