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차옥혜
만나면 웃음과 눈물을 번갈아 쏟으며
나 있음을 기쁘게 하고
어둡던 내 뜰에
햇빛 쏟아지게 하는 사람아
모난 나를 감싸
나를 향기 있게 하는 사람아
너는 나를 곱게 물들이는
봉숭아 꽃잎이다.
<문예비전, 2001년 9-10월호>
차옥혜
만나면 웃음과 눈물을 번갈아 쏟으며
나 있음을 기쁘게 하고
어둡던 내 뜰에
햇빛 쏟아지게 하는 사람아
모난 나를 감싸
나를 향기 있게 하는 사람아
너는 나를 곱게 물들이는
봉숭아 꽃잎이다.
<문예비전, 2001년 9-10월호>
차옥혜
하얀 새들이 깃을 친다.
평생 형틀에 매여
살은 삭고 뼈만 남은
목숨이 승천한다.
세계의 싸움터에
총소리 멎는다.
드디어 하늘을 껴안은
하얀 나비 떼
지상으로 돌아온다.
<현대문학 1985년 9월호>
차옥혜
개나리 덤불이
노란 꽃 기차를 몰고 가네
노랑나비
너울너울 춤을 추며 따라 가네
나도
노랑 꽃물 들어 둥둥 함께 가네
<문학예술 2017년 여름호>
출처: https://okhye.tistory.com/291 [차옥혜 시인의 블로그:티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