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마틴 루서 킹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조지아 주의 붉은 언덕에서

노예의 후손들과 노예 주인의 후손들이

형제처럼 손을 맞잡고

나란히 앉게 되는 꿈입니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이글거리는 불의와 억압이 존재하는 미시시피 주가

자유와 정의의 오아시스가 되는 꿈입니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내 아이들이 피부색을 기준으로

사람을 평가하지 않고

인격을 기준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나라에서 살게 되는 꿈입니다.


지금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지금은 지독한 인종 차별주의자들과 주지사가

간섭이니 무효니 하는 말을 떠벌리고 있는 앨라배마 주에서,

흑인어린이들이 백인어린이들과 형제자매처럼

손을 마주 잡을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는 꿈입니다.

 

<감상>

  1963년 마틴 루서 킹이 인종 차별 철폐를 위한 워싱톤 대 행진에서 한 명연설에서 발췌한 일부 구절이다. 비 폭력 흑인 인권 해방운동의 기폭제가 된 이 명 연설문은 "마침내 자유! 마침내 자유! 전능하신 하느님 감사합니다. 저희는 마침내 자유가 되었습니다." 라고 끝맺는다. 당시로부터 백년전 "노예해방 선언문"에 서명한 링컨의 동상 앞에서였다. 이 킹 목사는 1964년 노벨 평화상을 받았고 1968년 암상당했다.

  2015년 7월 11일 토요일(미국 시간) 한낮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있는 "마틴 루서 킹 주니어 국립 역사 지구" 성지에는 미국 전역과 세계 도처에서 찾아온 순례자들로 가득했다. 스피커를 통해 쉼 없이 울려퍼지는 마틴 루서 킹의 생전의 웅변은 여전히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었다. 그의 무덤 건너편 화덕엔 그의 정신인 자유의 불꽃이 끝없이 활활 타올라 아직도 자유가 목마른 세계 사람들의 영혼을 불태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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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오와 사랑

                           마틴 루서 킹

 

증오는 삶을 마비시키지만, 사랑은 삶을 자유롭게 합니다.

증오가 삶을 혼란스럽게 할 때, 사랑은 삶을 조화롭게 합니다.

증오는 삶을 어둡게 하는 반면, 사랑은 삶을 밝게 비춰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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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니께서 가르쳐 주신 치료법

                                             박연신

 

제 집에 잠시 들려

몇 말씀만 해주세요

오냐, 아가야! 약으로 어찌 그 깊은 병 당장 다스리껬느냐. 딴 방법 없응게 밤낮으로 약 바르고 호호 불어 보란 말여, 정신 바짝 차리고 야무지게 다스려서 살아가야지. 쭉정이 마른풀 같은 그 연민의 끈 있지? 그것이 목숨이란 것잉게, 그불쌍헌 거 젖꼭지 꼭 물리고, 쌀죽이랑 아낌없이 끓여 떠 멕이고 혀서 지극정성 다 바치고 나서야 겨우 한 생명 구해낼수 있는 것이란다

한 세상

봐야잖겄써

너만은 꼭, 말이다

 

   【감상】 사랑의 빛과 향기를 뿜는 사설시조 한 수!
  어머니는 사랑이다. 어머니는 이 세상 삶의 처음이고 끝이며 정신의 고향이며 영원한 집이다. 박연신은 어린 나이에 어머니를 잃고 그 어머니를 찾아 헤매며 끝없이 노래를 부른다. 이것이 박연신의 애절한 시조들이다. “난리통에 하늘 가신/ 울 어머니 가슴 반쪽// 딸아이 만나려/ 구름숲 헤쳐 헤쳐// 눈발이 분분한 밤에/ 버선발로 예 오셨네.”(반달ㆍ1 전문) 박연신의 이 시조가 보여주듯 시인은 어머니를 구절초, 싸리꽃, 진달래꽃, 목화꽃, 목련꽃 등으로 만나거나 봄비나 펄펄 내리는 눈으로 본다. 삼라만상에서 어머니를 만나 속삭이는 그녀의 시조는 풀어도 풀리지 않는 한풀이기도 하다. 때론 너무 아프고 지치고 멍에가 무거워 세상의 끈을 놓아버리고 싶은 절망에 빠지기도 한다. 그때 어머니는 ‘치료법’을 가르쳐 주시며 “한 세상/ 봐야잖겄써/ 너만은 꼭, 말이다”고 타이르신다. 이는 한편 비운으로 가신 어머니 대신에 자신은 꼭 살아서 한 세상을 보아야 한다는 사명감과도 같다. 어머니를 찾아 헤맨 그 기나긴 처절한 여정은 결국 “지극정성 다 바치고 나서야 겨우 한 생명 구해낼 수 있는 것이란다”라는 어머니가 가르쳐주시는 사랑의 도를 깨우치는 과정이었다. 위 시조는 그의 오랜 슬픈 노래들이 진정한 사랑으로 꽃피는 절정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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