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에게
차옥혜
미안하다
너의 슬픔을 외로움을 두려움을
너의 고통을 절망을 공포를
비 오고 냇물 흐르고
풀잎 돋고 꽃이 피는 땅에서 산
나는 몰랐다
얼마나 고달프냐 아프냐 무서우냐
용서해다오
내 눈물로 너를 적셔주마
노래도 분노도 놓아버린 너
믿음 그리움 꿈이라는 말 잃어버린 너
사랑과 평화와 희망이라는 말
속삭일 때까지
너를 안아 주마
미안하다
<해외문학 10호 2006>
'시 -2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삼월에 내리는 눈 (0) | 2007.06.01 |
---|---|
낯선 방과 나그네 (0) | 2007.03.23 |
산다는 것은 2 (2) | 2006.12.02 |
크리스마스 -마구간에 가지 않았다 (1) | 2006.12.01 |
마른 껍질들의 합창 (0) | 2006.1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