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없이 어찌 하늘을 보랴
차옥혜
순수 돌에 불순물이 섞여
다이아몬드, 사파이어, 루비…… 되고
마디마디 가지 잘려 휘어진 소나무가
곧은 소나무보다 운치 있다고
더 잘 팔리고
조개는 상처에 진주를 슨다
그대여 상처를 가리며 울지 말아라
우리가 비탈에 뿌리내려
미친바람과 장대비에 시달리면서
상처 없이 어찌 하늘을 보랴
먼지가 묻고 찢겼어도
휘날리는 깃발은 아름답다
<기독교문학, 1999년 기독교문인회 사화집>
차옥혜
순수 돌에 불순물이 섞여
다이아몬드, 사파이어, 루비…… 되고
마디마디 가지 잘려 휘어진 소나무가
곧은 소나무보다 운치 있다고
더 잘 팔리고
조개는 상처에 진주를 슨다
그대여 상처를 가리며 울지 말아라
우리가 비탈에 뿌리내려
미친바람과 장대비에 시달리면서
상처 없이 어찌 하늘을 보랴
먼지가 묻고 찢겼어도
휘날리는 깃발은 아름답다
<기독교문학, 1999년 기독교문인회 사화집>
차옥혜
2024년 5월 30일 미국 컬럼비아대 학생들
학내 반전평화운동 산실 해밀턴 홀 점거하고
가자지구에서 학살된 6섯살 소녀 이름을 따
‘힌두의 홀’이라는 펼침막 내걸다
2024년 1월 29일 총탄 빗발치는 가자지구
벗어나려는 삼촌 가족 차에 탄 힌두 라잡!
이스라엘군 총탄에 친척들 다 죽은 후에도
혼자 살아남아 손전화기를 들고
“탱크가 오고 있어요 살려주세요”
“이제 캄캄해지고 있어요. 캄캄한게 무서워요”
애타게 구원 요청 통화 이어지던 세 시간
가자시티의 이슬람권 적십자사 적신월사 두 사람
엠브란스 몰고 필사적으로 힌두에게 접근한 순간
이스라엘 군이 레이저로 조준한 총소리와 폭발음
힌두도 구조대원도 몰살
2024년 1월 26일 국제사법재판소는
이스라엘에 집단학살 방지와
가자지구 주민의 인도적 상황을 개선하라
명령했는데
<문학공간, 2024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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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처 없이 어찌 하늘을 보랴 (0) | 2024.07.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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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옥혜
한반도 비무장지대!
무기 없이 사는
동물과 식물들만 사는 땅
무기를 쓰는
사람은 살 수 없는 땅
모든 무기 묻어버리고
오직 생명, 사랑, 평화로
남북한 사람들 식물, 동물과 함께
온통 한반도를 비무장지대로
통일했으면 좋겠네
세계 사람들 식물, 동물과 어우러져
지구 전체를 비무장지대로
통일했으면 좋겠네
그 세상에서
존재하는 모든 자연과 목숨들이
낮에는 햇님이면 좋겠네
밤에는 달님, 별님이면 좋겠네
<한국시인협회 사화집, 2015.10.>